2014년 9월 1일 기준
구카이(다이시 고보)는 초기 헤이안 시대(794-1185 )에 일본의 진언종(밀교) 불교 학교를 세운 유명한 승려입니다. 그가 태어난 지 이미 1,200년이 지난 후에도 구카이의 추종자들은 그를 더 잘 알려진 이름인 '오다이시사마'로 부르고 있으며, 그의 가르침은 시코쿠 순례길만큼이나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구카이는 지금의 시코쿠 섬 가가와 현에 속하는, 다도쓰 지방의 젠쓰지에서 태어났습니다. 15세에 학업을 위해 수도로 간 그는 그 곳에서 불교 승려의 영향을 받아 시코쿠로 돌아온 뒤 산 속에서 엄격하면서 금욕적인 형태의 불교를 수행합니다. 구카이가 수행한 산에는 에히메 현의 이시즈치 산과 21번째 사원인 다이류지의 암벽도 포함됩니다.. 구카이는 고치 현의 무로토에 위치해 있는 동굴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이 동굴에서 본 풍경을 본떠 자신의 이름을 '하늘과 바다'를 의미하는 구카이로 바꿉니다. 구카이는 31세에 중국으로 가서 걸출한 스승인 승려 혜과를 통해 밀교를 배웁니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이후 수도로 이사한 뒤 고야산 근처에 신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구카이는 진언종 불교의 믿음을 널리 퍼뜨렸으며, 62세에 사망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들여 명상에 집중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구카이가 죽지 않고 더 높은 단계의 명상 중에 있다고 믿습니다.
샤신가다케는 618m 높이의 다이류지 산에 있는 절벽의 꼭대기입니다. 이곳에서 구카이는 자신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00일 동안 금욕적 수행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젠쓰지 사원은 구카이가 태어난 장소로, 그가 중국으로 돌아온 이후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은 구카이와 관련된 3개의 성지 중 하나이며, 나머지 둘은 와카야마의 고야산과 교토의 도지에 있습니다.
이 사원의 천장에는 575점의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일본 전국 규모로 열린 대회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불교 승려, 전설 속 동물, 애완동물, 그리고 심지어 마릴린 먼로를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쿠로도는 젊은 구카이가 그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들어가 수행을 한 동굴입니다. 이 동굴에서 그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늘과 바다뿐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진언을 읊던 중 그가 샛별을 삼키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때 그는 총 85,000개의 모든 불교 경구를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이는 순례자를 안내하는 다이시 고보의 화신이라 전해집니다. 이 지팡이는 과거에 순례 중 사망한 사람들의 무덤을 표시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